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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없다더니" 글로벌 사료업체, 축산농가에 수억원대 추징
입력 2026.05.20 02:42수정 2026.05.20 02:42조회수 0댓글0

기자회견하는 축산농가

[촬영 김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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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축산농가가 글로벌 사료업체로부터 수억원대에 달하는 부당한 채무 상환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축산농가 운영자인 양민석씨는 20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업체를 믿고 협조를 했을 뿐인데 타인이 안고 있던 기존 채무까지 떠안게 됐다"면서 "축사 경매 절차에 내몰려 축사와 토지, 주택까지 잃을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양씨에 따르면 업체는 2024년 축산업 관계자인 A씨에게 약 5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양씨 명의를 사용했다.

A씨가 직접 대출 자격을 갖추지 못하자 (업체가) 양씨에게 운영자금(5억원)을 우선 지원한 뒤 이를 다시 A씨에게 전달하는 대리 실행을 했다는 게 양씨의 설명이다.

또 양씨는 공정증서 작성 과정을 업체 측에 위임하면서 채권최고액을 7억원으로 정했지만, 업체 측이 자신의 동의 없이 전 재산을 담보로 하는 추가 공정증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씨는 자금 지원 규모가 약속된 금액보다 커지자 이의를 제기했고, 업체 관계자로부터 '채무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이행확약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A씨가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양씨는 "A씨가 구속된 뒤 업체는 A씨의 기존 채무까지 포함된 수억원의 채무 상환을 저에게 요구하고, 축사와 토지에 근저당을 설정한 뒤 경매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업체 관계자가 지난 1월 근저당 해지를 진행한다는 확인서를 작성했지만 실제로는 경매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해당 사안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엄중한 사안임으로 기사화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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