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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민주콩고, IS·반군 활동으로 구호에 난항
입력 2026.05.20 01:08수정 2026.05.20 01:08조회수 0댓글0

IS 연계조직과 우간다군 격전지가 주요 발병지역 중 하나
M23 반군, 장악 지역 내 공항 폐쇄하고 정부 접근 막아…양측 일부 타협


민주콩고 반군이 장악 중인 고마 시내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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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슬람국가(IS)와 반군의 활동으로 구호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보건 당국자들에 따르면 최근 민주콩고 영토 곳곳에서 분쟁이 이어지면서 에볼라 감염자 파악 및 확진자 격리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된 에볼라 발병 지역은 우간다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간의 격전지인 북동부 이투리주(州)와 반군 M23이 장악한 북키부주 주도 고마 등이다.

이중 이투리주에서는 IS 연계 무장조직인 민주군사동맹(ADF)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지속적인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반군 조직 M23이 장악한 지역은 사실상 정부 지원이 차단된 상태로, 의료 물품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의료 구호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반군은 정부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 고마 공항을 폐쇄했으며, 이 지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려면 수십 개의 반군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23 반군과 민주콩고 정부는 최근 비상사태를 맞아 일부 양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이 전했다.

반군은 수도 킨샤사에 있는 정부 연구소로 검체 샘플 이송을 허용하고 있으며, 고마 내 확진자들의 접촉자 189명을 자체적으로 추적 중이라고 M23 측이 밝혔다.

한편, 민주콩고 내에서 에볼라를 피해 이동하는 피란민들도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이번 유행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란민이 됐고, 절박한 마음에 이동하는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이날 자국 내 에볼라 의심 사례 513건 가운데 1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아프리카연합(AU)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사망자 65명을 발표한 이후 나흘 만에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모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2건의 확진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캄팔라는 콩고의 금 거래상들이 광물을 판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인데, 59세 콩고 남성이 버스로 이곳을 방문했다가 에볼라로 사망했다고 콩고 보건부가 전했다.

이번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 30∼50%의 분디부조 변종으로,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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