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테마관, 인증샷 명소로 떠올라
한국인 50여명 주주단 결성

뮤지엄 샤인의 조형물 야경[사진/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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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필리핀>=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산호 가루로 된 모래가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필리핀 서부의 섬 휴양지 보라카이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등장했다.
세계 3대 해변으로 알려진 화이트비치에 인접한 1만1천700㎡ 면적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뮤지엄 샤인'(Museum Shine Boracay. 대표 이금복)이 그것이다.
뮤지엄 샤인은 현대적인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적용한 5개의 실내 테마관과 다양한 야외 포토존이 결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다.
지난 4월 말 개관한 뒤 현지 방송국을 포함한 여러 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가 하면 숏폼(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등에는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이 벌써 뜨겁다.
뮤지엄 샤인은 보라카이에서 민속촌을 운영했던 'S-MIDAS'(대표 권용태)가 한국의 미디어아트그룹 램퍼스(대표 이정윤)와 손을 잡고 건립을 주도했다. 여기에 한국인 주주 53명이 참여했다.
램퍼스는 지난 3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브랜딩·커뮤니케이션과 인테리어 건축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뮤지엄 샤인 테마관[사진/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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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뮤지엄 샤인의 테마관에는 서울이나 미국 뉴욕 등 대도시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전문 공간에 연출하는 기법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테마관 1관의 '인피니티 폴'(Infinity Fall)은 끝없이 떨어지는 폭포와 흩날리는 꽃, 그리고 물방울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환상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적용된 기술은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이다. 거울 면과 영상 매핑 면의 반복적인 설계로 공간의 끝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한다.
이 기법은 3D 물체나 건축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서울 광화문이나 대형 콘서트 무대 등에 적용된다.
4관 '보라카이 비치'(Boracay Beach)도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해 보라카이의 해변을 실내에 재현했다. 시원한 소리의 파도가 발밑을 스며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어 해변에 눈이 내리다가 황홀한 석양이 등장한다.

뮤지엄 샤인 테마관[사진/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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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 등 글로벌 명소를 동시에 체험하는 2관 '웨이투샤인'(Way to Shine)과, 성당과 유리 궁전을 연상시키는 공간인 3관 '이매진 큐브'(Imagine Cube)에는 아나모픽(Anamorphic, 착시 기법)을 활용했다.
중국의 자금성 위에서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다가 순식간에 입을 벌리고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화면이 연출된다. 관람객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5관 '이터널 라이트'(Eternal Light)는 유리와 거울을 활용한 공간으로, 빛이 끝없이 확장되는 듯한 연출을 통해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샤인은 입장객들이 무료로 관람하는 쇼 공연장과 함께 객실 70개 규모의 콘도형 호텔도 짓고 있다. 하반기 필리핀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보라카이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과 인접한 카티클란공항이 내년 하반기 국제화하면 외국 관광객 유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재 칼리보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야 카티클란 항구에 도착한다.

화이트비치 선셋 호핑[사진/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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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클란과 보라카이를 연결하는 길이 2.45㎞의 해상 교량 건설도 필리핀 정부가 승인한 상태다.
다리가 놓이면 보라카이가 육지와 연결되는 셈이다. 다리는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까지 다닐 수 있게 설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엄 샤인측에 따르면 작년 보라카이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10만5천명이다. 현지인 비중이 70~80%다. 올해는 230만명이 넘을 것으로 현지 관광 당국은 예상한다.
뮤지엄 샤인 관계자는 14일 "뮤지엄 샤인은 기존에 없었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스포츠와 함께 관광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가족 단위는 물론 커플 등 자유여행객들에게 '인증샷'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셋 호핑 투어를 하기 위해 화이트비치에 몰린 관광객들[사진/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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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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