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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울산 vs 포항'의 첫 지략대결…희비 갈린 김현석-박태하
입력 2026.05.03 04:51수정 2026.05.03 04:51조회수 0댓글0

선수 시절부터 각별한 친분…'동생' 박태하 감독의 포항, 극장골로 승리


김현석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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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친형제처럼 지냈죠."(울산 김현석 감독)

"좋아하는 형님이죠.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이입니다."(포항 박태하 감독)

선수 시절 각각 프로축구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그라운드 밖에서는 각별한 교분을 쌓았던 김현석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이 K리그 전통의 라이벌 매치인 동해안 더비에서 사령탑으로 처음 격돌했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포항의 K리그1 11라운드 맞대결은 절친한 사이인 두 사령탑의 첫 지략 대결로도 시선을 끌었다.

1967년생인 김현석 감독과 1968년생인 박태하 감독은 선수 시절 군 복무나 해외 진출 시기를 빼고 K리그에서는 각각 울산과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자 '레전드'다.

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 사이 일본에 진출했던 2000년을 제외하고는 울산에서만 뛰며 K리그 통산 373경기에서 111골 54도움을 기록하며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1996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듬해엔 득점왕을 차지했고, K리그 베스트11엔 6차례나 선정됐다.

박 감독은 1991년 데뷔해 2001년까지 포항 소속으로 K리그 통산 261경기에 나와 46골 37도움을 기록했고, 1998년부터 2000년에는 주장도 맡았다.

비슷한 연배의 이들은 대표팀과 국군체육부대에서 함께 생활하며 특히 친해졌다.

김현석 감독이 이번 시즌 울산에 부임하면서 사령탑으로 첫 '대결'을 하게 된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훈훈하게 덕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승리욕은 숨기지 않았다.

김현석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가 태하였다.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헤더를 무척 잘했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은 "서로 잘되면 축하도 해주고 개인적인 일도 공유한다. 내가 '1'이라고 하면 박 감독이 바로 '2'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인데, 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경쟁은 경쟁인 만큼 승부는 깔끔하게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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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도 "김현석 감독은 축구를 정말 잘했다. 스트라이커로 감각이나 위치 선정, 헤더가 뛰어났다. 대한민국에서 손꼽을만한 스타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승부는 승부니까 각자 위치에서 서로 넘어서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 속에 경기 내내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 조상혁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포항이 1-0으로 이기며 두 사령탑의 첫 대결에선 '동생'인 박태하 감독이 웃었다.

박 감독은 "어려운 시기, 적지에서 울산이라는 특별한 팀, 강팀을 만나서 승점 3을 가져가는 것은 큰 소득이다. 지금까지 부진했는데, 이번 승리가 위안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제 원정 경기가 이어지는데, 기세를 몰아서 자만하지 않고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석 감독은 "막판에 실점하기 전까지는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이뤄졌다. 굳이 흠을 잡자면 교체 선수들이 활약해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면서 "오늘은 졌지만, 다음에는 더 잘될 거라고 오늘 경기를 보며 생각했다. 수비 조직은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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