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70명 이상' 이란 대표단 비장함?…기내에 영정사진, 검은정장 착용
입력 2026.04.12 02:19수정 2026.04.12 02:19조회수 1댓글0

파키스탄행 기내에 그을린 책가방도…'공습피해' 초등 희생자 추모한듯
갈리바프 의장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


공습 희생 어린이 사진과 책가방 살펴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엑스 캡쳐]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간 이란 대표단이 공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희생자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기내 좌석에 싣고 이동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고위 대표단은 이란 민간항공사 메라즈 항공 여객기편으로 전날 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대표단이 최소 70명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측 대표단이 71명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탑승한 기내 좌석에 꽃, 그을린 책가방, 어린이들의 사진이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 설명으로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고 쓴 뒤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나브168은 미국의 이란 공습 초기 대규모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에 있는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희생자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은 갈리바프 의장이 좌석에 놓인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가방들을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피격당해 건물이 붕괴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당시 공격으로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어린이와 교사 등 약 17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습 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공습 책임을 부인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폭격 예비조사 결과 등을 인용해 해당 공격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이란 당국은 미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 학교를 타격했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16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들은 희생자 애도 표시로 모두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NYT는 "이란 관리들이 예상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kik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국제익스프레스
디지텔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오규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