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파괴자들'·'철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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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시장의 심판자들 = 송병철·이대희·채희선·양영경·김민정·김세훈 지음.
시장의 경쟁이 늘 공정하지는 않다. 라면값, 아이스크림값 담합부터 빅테크 플랫폼의 갑질까지 크고 작은 반칙과 꼼수가 공정한 거래를 막고 소비자를 위협한다.
현직 기자 6명이 함께 쓴 이 책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을 파헤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장 경제의 룰인 경쟁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을 풀어낸 교양서다.
공정위를 출입하며 경쟁법이 작동하는 과정을 취재해온 저자들은 우리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음에도 어렵게만 여겨졌던 경쟁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음식료품 가격 담합과 플랫폼의 알고리즘 조작, 아이돌 계약서 독소조항, 친환경으로 눈속임하는 '그린워싱' 등 다양한 실제 사례들로 이해를 돕는다.
거대 기업 권력을 견제하는 공정위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그리면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공정위의 앞날도 전망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쟁법의 치열한 현장을 생생하게 체감하고 거대 기업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 삶 속 진짜 시장 경제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사.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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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턴 파괴자들 = 마이크 메이플스 주니어·피터 지벨먼 지음. 신솔잎 옮김.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인 마이크 메이플스 주니어는 성공을 확신했던 스타트업이 문을 닫는 것을 목격했고, 의외의 기업에서 예상치 못한 투자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단순히 운이었을까.
직접 스타트업을 이끈 경험이 있는 또 다른 투자자 피터 지벨먼과 메이플스 주니어는 함께 쓴 이 책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의 사례를 토대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성공한 소수가 되기 위해선 패턴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패턴을 파괴해야 하며, 돌파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변곡점을 발견하고 활용해야 한다.
이 책에선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와 함께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이 제시된다.
부키.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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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의 장막 = 앤 애플바움 지음. 허승철 옮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미국 미주리주 풀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트해의 슈테틴에서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까지 '철의 장막'이 내려졌다"고 표현했다.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의 정치·군사·이념적 경계인 철의 장막은 냉전 질서를 상징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1961년 건설된 베를린 장벽을 통해 물리적으로도 구현됐다.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철의 장막 아래 동유럽 공산 체제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재구성한 역사서다. 문서보관소의 방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해 종전 무렵인 1944년부터 1956년까지 옛 소련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동유럽 국가들의 정치·사회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전체주의, 즉 이론상의 전체주의가 아니라 실제 전체주의를 이해하고 그것이 20세기 수백만 유럽인의 삶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파악하려 노력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책과함께. 8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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