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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아시안컵 상금은 남자의 12%…일본·호주 대표팀 항의
입력 2026.04.05 03:12수정 2026.04.05 03:12조회수 0댓글0

결승 진출팀 공동 성명…역대급 흥행에도 "대륙별 대회 중 가장 적은 상금"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한 일본 대표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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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호주와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이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회 상금의 남녀 격차를 지적하며 AFC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호주와 일본 대표팀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회 전부터 AFC에 상금 균등 지급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총상금 규모는 약 180만달러(27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남자 아시안컵 총상금인 1천480만달러(223억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양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 역대급 성공을 거뒀는데도 여전히 전 세계 대륙별 대회 중 가장 적은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남녀 격차 또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 일본의 결승전(일본 1-0 승)에는 대회 역대 최다인 7만4천397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대회 기간 총관중 수도 35만명에 달했다.

FIFPro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대회 수익 규모는 최대 8천240만달러(1천2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선수들은 상금 문제 외에도 아시아 여자 축구가 직면한 열악한 환경을 함께 비판했다.

성명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헐렁한 유니폼을 입은 인도 선수들, 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선수들, 자국 국가 제창을 거부해 '반역자'로 낙인찍힌 후 망명을 신청한 이란 선수들의 사례가 언급됐다.

한국 여자 축구는 남자 대표팀과 달리 '항공석 차별'을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다가 이번 아시안컵에 이르러서야 비즈니스석 지원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다.

호주와 일본 대표팀은 "상금 균등 지급은 단기적으로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축구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AFC는 이제라도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러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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