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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방공망 뚫린 이스라엘 내부 불안 확산
입력 2026.03.23 05:33수정 2026.03.23 05:33조회수 0댓글0

전쟁 피로감도 상승…'이란 정권 붕괴할 때까지 전쟁해야' 63%→54%


이란 미사일 피해 지역을 확인하는 이스라엘 군인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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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에 대한 자국 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의 핵 연구 시설과 원자로가 있는 네게브 사막 인근 디모나와 아라드의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이스라엘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공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스라엘군은 요격 실패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기술적 한계와 운용적 요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이 발사한 일부 미사일은 공중에서 다수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클러스터'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SEPAHNEWS.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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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윗의 돌팔매'가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한다.

대기권 밖까지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3의 사거리는 최대 2천400km에 달한다.

다윗의 돌팔매의 사거리는 약 300km다.

2011년 3월 처음 선보인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km로, 각 포대에 20기의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군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공망도 100% 완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이란과의 12일간 충돌 당시 요격 자산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재고 부족설을 부인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미군을 방문해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이스라엘 내부에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이스라엘 국민 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란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쟁 초기 63%에서 지난주 54%로 감소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지역의 안정을 가져올 것인지 대해선 48%가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전쟁 자체에 대한 지지율은 8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미사일 피해 지역 주변에 출입 금지선을 설정한 이스라엘 군인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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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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