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 7%에서 6.5%로 하향

호르무즈 해협 거쳐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도착한 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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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중동 전쟁에 따른 충격파를 완화하고자 긴급자금 수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62억달러(약 9조3천억원) 규모의 '경제안정화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의회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최근 연방하원에 출석, 전쟁 여파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공급망 중단 위험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기금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런 방안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유가상승 충격 속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해오는 가운데 나왔다.
모디 정부는 기금 마련 외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실시한 것과 유사한 수출업체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원책으로 수출업체의 해외판매수익 본국 송금시간 연장, 은행 단기자금 조달 규정 완화, 대출자금 상환유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원책은 중동무역에 의존하는 수출업체에 국한되고 전쟁이 장기화하면 시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간 원유 수요량의 약 90%를 수입하는 인도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으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난이 심각해지자 그 충격파를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전쟁이 3주차로 접어들면서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이 해협을 통해 대(對) 걸프국 수출품 대부분을 운송해야 하는 인도로서는 원유 수입뿐만 아니라 제품 수출에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인도의 전체 수출품 중 걸프국에 대한 수출은 약 14%에 달한다.
일부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해협 상황 등을 감안해 인도에서 출발해 미국과 유럽, 남미로 향하는 화물 운송비를 내달 1일 자로 두배로 인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지난해 미국의 가파른 관세 인상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인도의 소규모 수출업체들이 큰 피해에 직면했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7%에서 6.5%로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주요 항구 운영기관과 수출업체 이용료 인하 방안 등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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