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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동안 이어지는 공연…작곡가 카입 '파빌리온 72' 발표회
입력 2026.03.16 04:08수정 2026.03.16 04:08조회수 1댓글0

3일간 수백개 소리·연기 엮은 무대 선봬…입퇴장 자유·누워서 관람 가능


국립극단 창작트랙 백팔십도 참여한 작곡가 카입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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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관객이 72시간 동안 극장에 머물며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실험적인 공연이 열린다.

국립극단은 오는 26∼29일 더줌아트센터에서 창작트랙 백팔십도(180°)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 최종발표회 '파빌리온 72'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창작트랙 백팔십도는 지난 2024년 시작된 국립극단의 공연예술 연구 개발 사업이다. 최종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예술가가 180일간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창작할 수 있도록 활동비와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최종발표회에서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카입이 지난해 10월부터 180일간 이어온 창작 과정을 공유한다. 카입은 공연과 영화, 미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23년 차 작곡가로 영화 '공공의 적', 연극 '이 불안한 집' 등의 음악을 맡았다.

카입은 '파빌리온 72'라는 제목으로 72시간 동안 중간휴식 없이 단편적인 몸짓과 연기, 소리를 엮어 선보인다. 수백 개의 다층적인 소리가 극장을 채우는 가운데 배우들이 때때로 무대에 올라 몸짓과 대사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관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로운 입장과 퇴장이 가능하다. 객석에 눕거나 책을 읽는 등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에 소리가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의구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카입은 '파빌리온 72'를 통해 청각적 요소는 물론 극장을 둘러싼 관습과 질서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려 했다고 말했다.

카입은 "72시간의 러닝타임은 공연의 기승전결을 정리하고 자극을 이해하여 받아들이는 관객의 통상적인 인지 패턴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때의 예측 불가능함과 어긋남이 기존 극장의 질서를 낯설게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배우 김도윤, 김보우, 김중엽 등이 출연한다. 김상훈 연출가, 백종관 영화감독, 오로민경 사운드 아티스트, 황수현 안무가는 협력 예술가로 참여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에 관심 있는 누구나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온라인 신청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작곡가 겸 음악감독 카입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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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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