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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하르그섬 기뢰 저장시설, 미사일 저장벙커 등 90곳 타격"
입력 2026.03.15 04:53수정 2026.03.15 04:53조회수 0댓글0

WP "중동 증파 美해병원정대, 상륙정·헬기·보병대대 등 포함"


하르그섬 전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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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을 상대로 한 미군의 전격 공습은 이곳의 군사시설 90여곳을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격으로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5천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부르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이자 전쟁 자금원인 하르그섬은 강철로 된 담벼락과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감시탑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미군의 전날 공습은 이 같은 군사시설을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하르그섬 공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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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미군이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석유 인프라는 보존한 것은 이란이 봉쇄한 중동의 원유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르그섬 석유 인프라마저 파괴될 경우 국제유가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고, 이란의 경제가 재건 불가능한 수준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 하르그섬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의 주 수입국은 중국이다.

일각에선 전날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약 2천500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 상륙정, 헬기, F-35 전투기, 그리고 약 800명의 보병 대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병력 증파가 하르그섬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미 관리들은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 작전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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