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구독 사회'·'기독교-이슬람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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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사 =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지음.
"서양에서는 얼마 전에 기구를 제조하여 공중을 비행하였다. 제조는 매우 정밀하였지만, 운행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이를 탄 사람들이 모두 불편하게 여겼다. (중략) 이 선(船)의 빠르고 신기한 점은 매우 불가사의한 것이다."
1886년 8월 8일자 한성주보에 '비주기제'(飛舟奇製·신기한 비행 문물)라는 제목으로 쓰인 기사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하기 전 발명가 하이럼 맥심의 비행 실험에 대한 기사로, 한반도에서 간행된 신문과 잡지에서 처음 등장한 항공 관련 기사로 알려졌다.
서양의 신문물을 불가사의하게 여겼던 19세기 말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140년의 방대한 역사가 두꺼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일제강점기 활공기 보급과 항공기 제작 시도, 해방 직후 공군 창설, 한국전쟁 후 부활호 개발 등 항공우주산업에서 겪은 성공과 좌절의 역사를 사료와 함께 서술했다.
권홍우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고문은 이 책이 "아쉬운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디딤돌로 변환시키기 위한 기록장치물"이자 "이만큼 올 수 있도록 정신적 자양분을 주고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은 선배들을 위한 헌사"라고 표현했다.
인물과사상사. 7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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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구독 사회 = 정재훈 지음.
현대인에게 약은 질병 치료를 넘어 '몸 튜닝'의 도구가 됐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불티나게 팔리고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채우는 이 약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약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비만치료제, 성장호르몬 등을 비롯해 약과 영양제에 대한 현대인의 인식과 소비 행태 등을 돌아보게 한다.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친 약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영양제는 왜 의심 없이 섭취하는지, 유전자 검사나 인공지능(AI) 기반 영양 추천 등 늘어나는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는 정말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인지 의문을 던진다.
에피케.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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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이슬람 전쟁사 = 레이먼드 이브라힘 지음. 이재황 옮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과 관련해선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부터 미국 국내 정치까지 다양한 배경까지 거론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중동의 패권을 놓고 벌인 기독교와 이슬람의 오랜 충돌과도 무관하지 않다.
미국 역사학자가 쓴 이 책은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의 1천400년 전쟁사를 8차례의 결정적인 전투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이슬람군이 지중해 동부의 주도권을 장악한 636년 야르무크 전투부터 717년 콘스탄티노플 포위전, 1187년 하틴 전투, 1683년 빈 포위전 등을 재구성했다.
책과함께. 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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