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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논란 '120억원 로맨스 스캠' 부부 송환 즉시 울산서 수사
입력 2026.01.22 05:16수정 2026.01.22 05:16조회수 0댓글0

캄보디아 본거지로 장애인·노인 등에 사기…현지서 체포·석방 반복 끝 압송


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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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혼인빙자사기) 사기를 벌인 한국인 총책 부부가 현지에서 체포와 석방을 반복한 끝에 결국 국내로 압송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법무부는 '로맨스 스캠' 방식 투자 리딩 사기로 104명으로부터 120억원가량을 가로챈 30대 한국인 총책 A씨 부부도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A씨 부부는 현지에서 검거되고 풀려나기를 반복하다가 1년가량 만에 국내로 이송돼 수사받게 된다.

그동안 이 사건을 맡아왔던 울산경찰청은 인천공항으로 이미 경력을 보냈으며, A씨 부부가 도착하는 즉시 체포한 후 울산으로 데려와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부를 각각 다른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한 후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곧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휴대전화 확보 등을 위한 압수 영장도 신청한다.

경찰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총책을 맡게 된 경위, 조직 운영 방법을 비롯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되고도 석방된 과정 등을 들여다본 후 이르면 이달 안에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이 어렵게 이뤄진 만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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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원을 뜯어낸 뒤 가상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장애인이나 중소기업 사장, 주부, 노인 등도 있으면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8억8천만원까지 뜯겼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2월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6월 초 한 차례 석방됐다. 이후 우리나라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A씨 부부를 체포해 구금했지만 송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시 풀려났다.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에 있는 캄보디아 정치범과 '맞교환'을 요구하면서 송환이 지연되고, 그 사이 A씨 부부가 현지 수사기관과 '뒷거래'를 통해 석방되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A씨 부부가 송환된 것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 정부와 공조를 강화하고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해 각종 범죄 연루자를 대대적으로 검거하는 등 분위기 변화를 끌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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