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강세…S&P500 0.88%, 나스닥은 1.31% 올라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일제히 상승…코스피200 야간선물 1.45%↑
AI 산업 회의론·원/달러 환율은 변수…"변동성 국면시 비중확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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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속에 12월 하순에 접어든 코스피가 22일 최근의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로 장을 마쳤다.
증시를 짓누르던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한풀 꺾였지만, 탄력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도 지속됐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를 앞두고 엔화 강세로 인해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에 따른 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유지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BOJ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30년래 최고치인 0.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다만, 엔화는 우려했던 대로의 강세 대신 약세를 보였고 즉각적인 시장 충격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금정위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였던 까닭으로 보인다.
그런 분위기 속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를 개시한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뛰어오른 채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라클이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등 개별 호재가 더해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AI 버블 논란이 잦아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미국 실물경제 지표 발표가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되고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까지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41%, MSCI 신흥지수 ETF는 0.9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8%, 러셀2000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0.86%와 0.24%씩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1.45%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변수가 될 수 있고 AI 산업 수익성 악화 논란도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산타랠리가 이어지기보다는 조만간 다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번 주 산타랠리가 찾아올지에 대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0.2 수준에서 등락 중이고, 변동성지수(VIX) 또한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멀지 않은 시점에 단기 위험회피 시그널 전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길게는 다음 주까지 변동성 국면이 지속된다면 11월 초 고점 이후 한 달 반 이상 지속 중인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의 후반부라고 생각한다"며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 내년 상반기 강한 상승 추세를 준비할 또 한 번의 비중 확대 기회가 있다는 의미"라고 조언했다.
지난 19일 전장보다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로 한주 거래를 마친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코스닥 시장 혁신·활성화를 위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진입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 성장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세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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