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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도 열었는데…캄보디아, 사기범죄 불안 속 외국관광객↓
입력 2025.11.02 03:26수정 2025.11.02 03:26조회수 1댓글0

8월 입국자 38% 급감…관광부 "태국과의 국경 분쟁 탓"


캄보디아 테초 국제공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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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캄보디아가 수도에 야심 차게 신공항까지 개장했지만 사기 범죄조직과 태국과의 분쟁 등의 영향으로 외국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8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40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8월 외국 관광객은 작년보다 38.4% 급감하는 등 최근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015년 470만명에서 지난해 670만명 규모로 늘었다. 당국은 올해 외국 관광객 75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하순 캄보디아는 태국과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여 양국에서 최소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양국 간 육로 통행이 차단되고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외국 관광객 입국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경을 맞댄 태국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28.2% 감소했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외국 관광객 감소는 태국과의 분쟁으로 국경이 폐쇄된 탓이며 사기 조직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관광업계는 온라인 사기 조직의 범죄와 납치 우려 등이 관광객 방문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터치 코살 캄보디아관광노동조합(CTWUF) 위원장은 "사기 조직 문제로 인해 외국 관광객이 감소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뉴스를 본 관광객들은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의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범죄조직에 대해 알고 나면 캄보디아에 오겠느냐"며 지난해보다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납치, 감금, 고문 사건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사기 범죄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한국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고, 인도 등도 캄보디아 방문 시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9.4%를 차지한 관광 부문을 더욱 활성화하려는 캄보디아는 최근 수도 프놈펜에 신공항도 열었다.

지난 20일 공식 개장한 테초 국제공항에는 약 20억 달러(약 2조8천600억원)가 투입됐다. 초기 수용 능력은 연간 약 1천500만명이며, 당국은 2030년까지 이를 2배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개장식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를 캄보디아로 끌어들일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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