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몸 풀린 '외인 거포 1순위' 베논 "경계 대상 선수는 없다"
입력 2025.11.02 04:36수정 2025.11.02 04:36조회수 1댓글0

삼성화재전서 25득점으로 3-1 역전승·3연패 탈출 앞장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베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자신감이 있어서 사실 경계 대상 선수는 없습니다. 다음에 맞붙는 OK저축은행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하므로 OK의 디미트로프를 경계 대상으로 삼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캐나다 출신 외국인 거포 쉐론 베논 에번스(27·등록명 베논)는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으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견인한 뒤 경계 대상 외국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특정 선수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로 지명됐던 것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다.

베논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득점왕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하는 바람에 2순위를 얻고도 사실상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한국전력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사실상 1순위' 선수 명성에 걸맞게 지난 달 15일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다른 팀 선수들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를 통틀어 새롭게 오는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누군가'라는 질문에 몰표를 받았던 것.

캐나다 국가대표 경력의 베논은 신장 206㎝의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지난 9월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캐나다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67점을 수확했다.

그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리그는 물론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일본 SV리그 오사카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뛰어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V리그 무대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우리카드전에선 9득점에 공격 성공률도 33.3%로 저조했다.

다행히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세터 하승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점점 공격력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 달 23일 대한항공전에서 21점, 같은 달 29일 현대캐피탈전에선 24점을 각각 사냥했다.

이어 이날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선 양 팀 최다인 25점을 뽑았고, 성공률 57.9%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소속팀의 3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왼쪽)과 세터 하승우(6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그는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도 곁들였고, 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9점을 책임지며 성공률 77.8%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주포 맞대결에선 22점을 사냥한 삼성화재의 아히(공격 성공률 44.4%)를 압도했다.

그는 한국 무대 첫 승에 대해 "정말 좋다. 직전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아쉽게 졌는데 위축되지 않고 오늘 2세트 이후 분위기 끌어올렸다"면서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승우처럼 좋은 세터와 함께해 행복하다"며 공을 돌렸다.

V리그는 다른 리그보다 외국인 주포의 책임감이 더 필요한 것 같다는 그는 "(권영민) 감독님이 때리라고 주문하지 않고 내 스타일에 맞춰서 하라고 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져가 상대 팀 블로커가 헷갈리게 하고 나도 편하게 리듬을 가져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주포 아히(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그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삼성화재의 아히에 대해선 "레오와 아히 모두 좋은 선수다. 레오는 몇 년을 한국 무대에서 뛰었고, 아히도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다. 둘 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한국시장
디지텔
하나송금
코아부동산
신주쿠부동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