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회계연도 상한선 결정…바이든 정부 때는 12만5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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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간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난민 규모를 급격히 줄이는 동시에 그 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문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 관보에 공개됐다. 결정문이 작성된 시점은 지난달 30일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부터 내년 9월말까지인 2026 회계연도의 난민 수용 상한선을 7천5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수용 인원은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프리카너스와, 모국에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차별을 받은 다른 피해자들 사이에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너스(Afrikaners)는 17세기 남아공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백인 정착민 집단을 일컫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정부가 이들을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도 이례적으로 신속한 심사로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미국 정착을 도운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7천500명의 상한선 설정이 역대 최저라고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설정한 2025 회계연도 상한선인 12만5천명에서 94% 줄어든 수치다.
로이터는 이번 조처를 두고 "미국 및 전 세계의 난민 정책을 재편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고, AP 통신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온 수십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이전에 비해 급격한 감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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