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APEC 정상회의 기간 수소·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알린다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에서 수소를 비롯해 PBV와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 '현대자동차그룹관' 내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2025.10.28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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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현대제철이 당진공장에 안전을 위한 무인 순찰 시스템인 보행 로봇을 도입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노동자 감시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산업 안전은 로봇 개(보행 로봇)와 같은 무인 점검으로는 절대 확보할 수 없다"며 "산업안전을 담보하는 전제는 교섭으로, 원청인 현대제철은 하청과 교섭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또 현대제철이 영상 촬영 장치를 단 보행 로봇을 통해 노동자 감시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은 로봇 개 설치 여부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로봇 개 목적이 안전인 건지, 작업자를 감시하는 동시에 재해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 안전을 지키겠다면 현장을 잘 아는 노동자와 교섭하고 개선하면 될 일"이라며 "지난 7월 법원도 현대제철 원청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섭하지 않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결한 만큼 즉각 하청노동자들과 교섭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로봇 개의 사업장 배치는 사전에 회사와 노동조합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으로, 이는 사각지대 안전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안전 예방 활동 방안 중 하나"라며 "현대제철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철강 생산 현장의 고위험 작업 대체를 위해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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