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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도입 20년…AI 열풍에 관련 기업 상장 증가
입력 2025.10.20 12:16수정 2025.10.20 12:16조회수 0댓글0

올해 총 36개사 증시 입성 전망…공모액 1조원 넘을 듯


한국거래소 황소상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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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기술특례 상장이 도입된 지 만으로 20년이 되는 올해에는 약 36개사가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61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개사가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22개사로, 같은 기간 대비 5개사가 감소했다.

다만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기업은 14개사로 이들 기업이 모두 증시에 입성할 경우 올해 기술특례 신규 상장 기업은 심사 및 공모 결과에 따라 최대 36개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년 평균치가 35개사인 점을 고려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기술특례 상장 기업 수는 28개사, 2023년 35개사, 2024년 42개사였다.

3분기까지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데에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 기업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 배경으로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말까지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35개사로, 40개사였던 전년 동기보다 5개사가 감소했다.

기술특례 상장에 따른 올해 공모 금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5천338억원으로, 7천292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 리브스메드(1천100억원)와 에임드바이오(600억원) 등 공모액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을 대기 중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적으로는 최대 약 1조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공모액은 2022년 6천660억원, 2023년 8천910억원, 2024년 1조465억원이었다.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가 9개사, 비(非) 바이오가 13개사였다.

바이오 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최근 AI 열풍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상장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상장에 성공한 AI 기업은 와이즈넛[096250], 심플랫폼[444530], 뉴엔AI[463020], 뉴로핏[380550], 에스투더블유[488280] 등 5개사로, 지난해 한 해 통틀어 3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AI 기업이 노타와 아크릴 등 2개사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최대 7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입 당시에는 적용 대상이 성장형 바이오 벤처기업이었으나 2014년 전 부문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일반 상장사 대비 재무요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사가 시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한 기업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기술성장 기업에 자금 조달의 기회를 제공하고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기업이 알테오젠[1961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다.

두 기업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시가총액 1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은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 있는 기업에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로 그간 벤처 생태계에 윤활유 역할을 해왔다"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추정 손익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공시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보완해 우량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특례 진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바이오 등 핵심 산업군에 대해서는 산업별 특수성을 반영한 질적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국가인증 및 정책 취지 등을 고려해 혁신기술의 '옥석 가리기'를 보다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우려가 있으므로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심사 체계를 지속 운영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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