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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에 대미 車수출 7개월 연속↓…전체수출은 4개월째↑
입력 2025.10.20 02:02수정 2025.10.20 02:02조회수 0댓글0

'늦은 추석에 조업일수 증가'…9월 전체 車 수출 8.6%↑
美 7.5%↓ 불구하고 EU 52.8↑·기타유럽 81.2%↑·아시아 62.3%↑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47.5%↑…9개월 연속 증가세 유지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9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유럽·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기차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9월보다 16.8% 증가한 64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9월 최고 수출액이자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이어간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9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기저 효과 영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1∼9월 누적 기준 수출도 541억달러로, 작년에 이어 또다시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해 올해 수출 증가세를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작년 9월보다 7.5% 감소한 23억8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미 차 수출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 8월 -15.2%, 9월 -7.5 등으로 관세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EU 수출은 9억6천만달러로 52.8% 늘었고, 기타 유럽은 7억2천만달러로 81.2% 증가했다. 아시아는 8억2천만달러로 62.3%, 중남미는 3억1천만달러로 36.4% 각각 증가했다.

중동은 3억8천억달러로, 10.1%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친환경차 수출은 9만496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5%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9천288대로 38.9% 증가하며 6월에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55.7% 증가한 5만7천824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 역시 3천384대로 8.6% 증가했다.

9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5만7천898대로, 작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9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만3천236대로 40.5%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5만1천973대)와 전기차(2만8천760대) 판매 역시 각각 13.5%, 134.8% 증가하며 약진했다.

9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작년보다 8.9% 증가한 33만4천319대를 기록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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