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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K-컬처' 열풍속 APEC 계기 경주 관광특수 기대감 고조
입력 2025.10.20 12:16수정 2025.10.20 12:16조회수 0댓글0

상반기 580만명, 추석연휴 70만명 이미 발길…보문단지·도심 관광지도 반색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과거 경주 관광 명성 되찾길 바란다"


(경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최지 경주는 과거 1천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곳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각종 유적지와 관광지가 많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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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일대 호텔과 인근 지역 숙소들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예약이 가득 찼다.

경주에는 지난 추석 연휴에도 여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20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9일 보문단지 내 주요 호텔 5곳과 리조트 4곳이 평균 90%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평균 60∼70%대 점유율을 보인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 도시로 많이 알려져 경주 방문객이 전체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문단지는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과 대릉원 등 경주 도심권 관광지가 부상하면서 상권이 다소 침체하는 분위기를 보여왔다.

보문단지 내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예전에는 보문단지나 불국사 등 전통적인 명소가 경주 관광의 중심이었다"며 "이번 국제행사 개최로 보문단지가 그전과 같은 명성과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경주 대릉원과 황리단길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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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의 대세가 된 황리단길을 비롯한 도심권 관광지는 APEC 회의를 앞두고 손님맞이에 덩달아 들뜬 분위기를 보인다.

시내 한 한복 대여업소 주인은 "올해 들어 경주가 APEC 개최지로 많이 소개되면서 작년보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봄 무렵부터 손님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유럽 등지 외국인 방문객도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황리단길 인근 한옥 숙박업소 측은 "보문단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APEC 행사에 관계된 손님들 숙박 문의가 들어왔었다"며 "한옥 숙소 여건상 APEC 관련 손님을 받진 않았는데 시내권 관광객만으로도 객실이 꾸준히 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주 중앙시장 내 분식점 상인은 "전통시장이 시내에 있어서 관광객이 전보다 자주 눈에 띄긴 하지만 큰 행사 개최로 경주 관광객이 더 늘어나 전통시장도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주시 관광객 집계 자료를 보면 올해 추석 연휴 7일간 황리단길 44만8천여명을 비롯해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주요 관광지 4곳의 방문객이 70만명을 넘었다.

다소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가 해외여행 열풍에 비가 내리는 궂은날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적지 않은 수치다.

동궁과 월지 야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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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천314만여명에서 코로나가 덮친 2020년 523만여명으로 뚝 떨어졌다가 2021년 727만여명, 2022년 962만여명, 2023년 1천273만여명, 지난해 1천362만여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관광객 수만 580여만명으로 대개 하반기에 관광객이 더 몰리는 점으로 미뤄보면 작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후 경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 K컬처 바람 속에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전통적인 매력이 가득한 경주를 더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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