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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한 전진우·무서운 콤파뇨·잘막은 송범근…전북 우승 주역
입력 2025.10.19 03:51수정 2025.10.19 03:51조회수 0댓글0

실패한 유망주였던 전진우, 포옛 지도 아래 특급 골잡이 거듭나
알고도 못 막은 콤파뇨의 헤더…송범근, 생애 첫 베스트11 예약


전북 우승의 주역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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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5시즌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서술할 때 공격수 전진우(26)는 절대 빠져선 안 될 이름이다.

전진우는 전북이 우승을 확정한 18일까지 14골을 폭발하며 시즌 득점 랭킹 3위,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2개를 곁들였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전진우가 지난 시즌까지 넣은 골 수는 11골이다. 지난 7년 동안 넣은 것을 훌쩍 넘는 득점을 한 시즌 동안 올렸다.

한때 '수원의 미래'로 불렸으나 수년째 기대를 한참 밑도는 성적을 내던 전진우가 지난해 여름 전주성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그때까지 반복되던 전북의 '영입 실패 사례' 중 하나로만 보였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2골에 그친 전진우는 올해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K리그 특급 골잡이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수원에서와 달리 최전방에 머물며 득점 재능을 만개했다. 전반기 2경기당 1골을 넣는 놀라운 화력을 펼치며 전북의 22경기(17승 5무) 무패 행진에 앞장섰다.

여름에 내심 기대하던 유럽 이적이 무산된 여파였는지, 후반기 들어 한동안 득점포가 식었으나 8월 16일 대구FC(3-0), 30일 울산 HD(2-0)와 경기에서 잇따라 승리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전진우와 함께 전북 공격을 쌍끌이한 '이탈리아 특급' 콤파뇨(29)도 전북 우승의 공신이다.

'골' 환호하는 콤파뇨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최종전(33라운드) 전북 현대와 수원 FC의 경기. 전북 현대 콤파뇨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0.18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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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와 선의의 득점 경쟁을 펼친 콤파뇨는 18일 우승을 결정 지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13골을 폭발했다.

특히 신장 195㎝ 콤파뇨의 타점 높은 헤더는 상대 수비수들이 알고도 못 막는, 전북의 가장 무서운 무기였다. 그의 득점 중 무려 6골이 머리에서 나왔다.

늘 수비수 1~2명을 달고 다닌 그 덕에 상대적으로 수비 압박을 덜 받은 전진우는 마음껏 득점력을 뽐낼 수 있었다.

강한 수비 없이는 우승할 수 없다.

강등 위기까지 몰린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점(59골)의 불명예를 쓴 전북이 올 시즌 유일한 20점대 실점(27골) 팀으로 거듭나게 한 수비진의 활약은 공격진 이상으로 빛난다.

전북 수문장 송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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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에서 뛰다가 3년 만에 전북으로 복귀한 수문장 송범근(28)은 3경기당 1경기꼴로 클린시트를 작성해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가 있다.

또 10경기 이상을 소화한 골키퍼 중 경기당 최소 실점(0.81골)도 기록했다.

특히 송범근은 위기마다 신들린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전북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에 일조했다.

송범근은 그동안 K리그1에서 거의 매 시즌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쳐 보이고도 울산 조현우의 그늘에 가려 한 번도 시즌 베스트11로 선정되지 못했다.

올 시즌만큼은 그간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전북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캡틴' 박진섭, 어마어마한 활동량으로 왼쪽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진 풀백 김태현은 전북 우승의 '언성 히어로'다.

박진섭은 전북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울산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전북이 4년 만의 우승을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이뤄내면서 새 '왕조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전진우와 미드필더 김진규, 강상윤 등 올 시즌 전북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한 젊은 선수들이 겨울 해외 이적 가능성이 있어 우승 전력의 유지는 숙제로 남을 거로 보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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