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이는 가운데 보험사 등 민간에 공급되는 국채는 크게 늘어 금리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채 시장에서 일본은행 이외의 민간 투자자에 새롭게 공급되는 국채 규모를 추산한 결과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는 42조5천억엔(약 402조원)으로 전년도보다 77% 늘었고 2025년도는 45% 증가한 61조엔(약 577조원)에 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특히 2025년도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04년도(64조엔)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일본 정부의 국채 발행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2024년 8월부터 금융 정책 정상화를 위해 국채 매입액을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2024년도 61조엔으로 전년도보다 30% 줄었으며 2025년도에는 42조엔으로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2026년도에는 28조엔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을 대신할 민간 투자 수요는 마땅치 않아 국채 가격에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재무성은 반년마다 시중금리 변동에 연동해 이자율이 바뀌는 새로운 변동금리부 국채를 2027년 1월 도입하는 등 투자 수요 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정부 발행 국채에 충분한 수요가 따라붙지 않는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v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