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임된 류젠차오 후임 류하이싱 대외행보 첫 공개

류하이싱 중국 대외연락부장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회견
[중련부 위챗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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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류하이싱(劉海星) 신임 중국 대외연락부장(장관급)이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과 러시아 대사를 잇달아 접견하며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
17일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이하 중련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류 부장이 전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대사를 각각 만난 사실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외교부장 물망에 올랐다가 체포설에 휩싸인 류젠차오(劉建超) 전 부장의 해임이 공식화한 뒤 후임으로 나선 류 부장의 대외 행보를 중국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류 부장은 리 대사를 만나 북한이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련부가 중조 양당의 중요한 교류를 지원하고 각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며 중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상응하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최근 최고 지도자들의 일련의 교류가 조중 양당·양국의 특별한 우정과 확고한 상호 지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정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모르굴로프 러시아대사를 만난 류 부장은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관계가 영구적인 선린우호, 전면적인 전략 협력,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이라는 대국 관계의 모범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류 부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러시아 측은 러중 당 간 교류 협력이 양국 관계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류 부장은 지난 10일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북 일정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대외 행보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류하이싱 중국 대외연락부장과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대사 회견
[중련부 위챗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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