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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더미·게임 매립지도 모두 역사…'쓰레기 고고학' 학술대회
입력 2025.08.04 01:45수정 2025.08.04 01:45조회수 0댓글0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크롬 6일 개최…각국 쓰레기·매립지 조사 조명


사적 '해남 군곡리 패총' 유물 출토 모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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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경남 창원 성산, 부산 동삼동, 전남 해남 군곡리….

이들 지역에는 패총(貝塚), 즉 조개더미로 불리는 유적이 남아있다. 옛사람들이 조개를 먹은 뒤 버린 껍데기와 생활 쓰레기가 함께 쌓여 이루어진 곳이다.

오랜 세월 속에 '쓰레기'만 남은 듯하지만, 이곳에는 당시 사람들이 쓰고 만들었던 여러 도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버려진 쓰레기 더미 속 '보물'인 셈이다.

세계 곳곳에서 쓰레기 혹은 매립지를 조사한 사례를 조명하고, 물질문화의 의미와 역사를 돌아보는 국제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로마 몬테 테스타치오 유적 발굴 조사 모습

발표문에 실린 사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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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세계의 고고학: 쓰레기 고고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의 자문기구이자 문화유산 분야 주요 국제기구인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와 함께 여는 행사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의 학술대회가 세계 주요 유적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변화를 배경으로 환경 고고학적 관점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다룬다.

이크롬 소속의 문화유산 전문가인 토마스 메라즈 카스타뇨는 폐기물과 문화 정체성 간의 관계를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며 폐기와 보존 문제를 짚는다.

미국 앨러머고도 매립지에서 발굴된 아타리 게임 더미

ⓒ Richard Rothaus / 발표문에 실린 사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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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택 부산대 교수는 '조개무지: 잊힌 쓰레기, 기억의 유산'을 주제로 신석기시대 패총을 통해 당시 식생활과 환경을 유추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서울 도심에 들어선 근대 건축물을 조명하며 당시 생활 모습과 문화상을 검토한 연구 내용을 설명한다.

로마 제국 당시에 쓰인 기름 항아리로 조성된 인공 언덕, 미국 뉴멕시코주 앨러머고도 매립지에서 발견된 게임 회사 아타리(Atari)의 비디오 게임 사례도 조명한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이성주 한국고고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쓰레기 고고학'을 어떻게 조사하고 보존할지, 또 21세기 고고학의 역할은 무엇일지 함께 토론한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연구원 유튜브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오늘날 우리가 남기는 흔적들이 미래의 유산으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안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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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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