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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작가 꼬마비 "항공 노선도 보고 떠올린 이야기죠"
입력 2025.08.04 01:27수정 2025.08.04 01:27조회수 0댓글0

웨이브 드라마 원작자 인터뷰…"처음엔 극화체로 구상, 김준구 대표가 반대"
'살인자ㅇ난감' 등 잇단 영상화…"'내가 보고 싶은 만화' 그려요"


웹툰 작가 꼬마비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살인자ㅇ난감', 'PTSD', '사사똑' 등 꼬마비 작가의 웹툰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얼굴과 몸 비율이 똑같은 이른바 'SD 캐릭터', 귀여운 캐릭터와 부조화를 이루는 어둡고 묵직한 주제,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에 둔 날카로운 질문 등이다.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진 'S라인'도 2011년 꼬마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붉은 선이 그려지면서 벌어지는 사회적인 혼란과 사람들의 변화를 그린 웹툰이다. 작중 'S라인'이 드러나자 부부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나고 종교와 연예계, 정계에도 파란이 인다. 작가는 이 같은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엮었다.

꼬마비 작가는 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의 기착지를 표시한) 항공 노선도가 아이디어의 시작점이었다"며 "거의 모든 해프닝(에피소드)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라 정리하는 데 애를 먹었고, 순서만 계산해서 배치했다"고 말했다.

웹툰 'S라인'

[네이버웹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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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전작 '살인자ㅇ난감'에서 선보인 2등신 캐릭터 그림체를 버리고 극화체(인체 비율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체)로 'S라인'을 그리려 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꾸면서 밀도 있는 그림을 추구하던 때가 있었다"며 "아쉽게도 공을 들인 그림에는 별 관심을 주지 않던 주변 사람들이 낙서처럼 끄적이던 지금의 그림에는 흥미를 가지는 것이 의아했다"고 돌이봤다.

그러면서 "미련이 남아 'S라인'을 시작할 때 극화로 해보겠다고 (네이버웹툰에) 의견을 전했는데 당시 담당자였던 지금의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극구 반대했다"며 "'살인자ㅇ난감' 그림체가 제 색깔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S라인'은 김준구 대표의 설득으로 단순한 그림체를 유지하게 됐지만, 그래도 작가는 매회 차 마지막에는 극화 그림 한 컷을 추가했다.

꼬마비 작가는 "단순한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보는 이에게 다른 결의 피로감이 있을 것 같아 나름대로 계산한 결과"라며 "한 회를 망라하는 의미를 담는 동시에 그림 그리는 사람 본연의 욕심을 채우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S라인'은 인간 본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연재 당시에도 논란을 낳았다. 논란의 여지 때문에 다루지 못한 주제들도 몇몇 있다.

작가는 "'꽃'이라는 소제목으로 불법안마시술소를 무대로 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원고를 전달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 연재분에서 제외됐다"며 "수간을 소재로 동물과 인간의 뒤틀린 관계도 다뤄보려 했지만, 무지의 영역이고, 취재도 불발돼 빠르게 포기했다"고 떠올렸다.

웹툰 'S라인' 속 한 컷

[네이버웹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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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부터 포털사이트에서 웹툰을 연재해 온 작가는 지금도 '사사똑'을 그리며 끊임없이 작품 활동 중이다.

그는 "일관되게 추구하는 이야기는 '내가 보고 싶은 만화'"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보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중이라는 것이다.

꼬마비의 웹툰은 최근 연달아 영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살인자ㅇ난감'이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S라인'은 올해 웨이브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이외에도 'PTSD'의 영상화 계약이 이뤄졌고, '3인칭'도 영상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개발 단계를 밟고 있다.

꼬마비 작가는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의 호감 덕분"이라며 "호감의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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