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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가 화마 키웠나…광명아파트 다수 인명피해 이유는
입력 2025.07.18 12:22수정 2025.07.18 12:22조회수 0댓글0

"거대한 아궁이 1층에 주차차량은 불쏘시개" 지적…화재 취약 내외장재도


(광명=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17일 밤 경기도 광명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심정지 3명을 비롯해 최소 17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규모가 유독 컸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께 광명시 소하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불길 치솟는 광명 아파트

(광명=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2025.7.17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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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명이 전신화상을, 또 다른 1명이 의식장애 상태에 빠지는 등 총 17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외에 상당수 주민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개 동으로 구성된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로 10층짜리 건물이며, 총 45세대 규모이다.

이 아파트의 1층은 기둥만 두고 비워 놓은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을 겸하고 있고, 2층부터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번 화재는 바로 이 1층의 필로티 구조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목격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건물 1층 야외 주차장(필로티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가 여러 번 나면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고 전했다.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필로티 구조는 사방이 개방돼 있어 공기 유입이 많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불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주차된 차량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도 큰 화재로 번지기가 쉽다.

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의 화재 상황을 거대한 아궁이를 아래에 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건물 마감재가 무엇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불길이 급속히 번진 점을 고려하면, 화재에 취약한 내·외장재를 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단 큰 틀에서의 인명 검색은 끝났다"며 "계속해서 수색하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광명 아파트 화재 현장서 인명 수색하는 소방대원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7일 주차장에 불이 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2025.7.17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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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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