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갤럭시 AI' 적용기기 연내 4억대로 확대…AI 대중화"

뉴욕 언팩 행사 기자간담회…"트라이폴드·확장현실 헤드셋 연내 출시"
AI 기술개발 '하이브리드 전략'…"파트너사 협업 동시에 자체 모델 개발"

기자간담회 발언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 사업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5' 후 한국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9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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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 사업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지난해 2억대에서 연내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5' 후 한국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노 사장은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AI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모델 외에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 A시리즈 모델에도 갤럭시 AI 채택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2억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이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을 정의하던 앱 기반, 터치 기반 사용성이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발전하고, 더 개인화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통합해 인식하는 AI를 말한다.

삼성전자의 자체 AI 기술 확대에 대해선 구글 등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 외에 삼성의 자체 AI 모델 개발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겠다고 노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삼성 고유의 AI 기술에 파트너사들의 기술·기능을 접목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시점에 고성능으로 AI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해왔다"며 "(삼성의 생성형 AI 모델인) 가우스에 대한 성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에 적용된 AI 기능에도 삼성전자 자체 개발한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부연했다.

'갤럭시 언팩' 오프닝 연설하는 노태문 사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사진은 오프닝 연설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2025.7.9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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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스마트 안경 등 새로운 폼팩터 신제품이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노 사장은 개발 중인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에 대해 기대할 만한 혁신 제품 중 하나라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한'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구글과 협업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를 발표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 "건강관리는 이제 병원에서만 이뤄지는 것 아니다"라며 "젤스 인수는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와 병원 기록을 연결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도록 돕고 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