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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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보복 대응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공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최근 공군기지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고 적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 공격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등 40여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일부 항공기가 손상됐을 뿐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을 사전에 몰랐다고 설명한 것이 만족스러운지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반적인 국제적 평가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물론 이 테러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규탄을 듣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에 푸틴 대통령도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란과 가까운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이 관계를 활용해 이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제 협상에 참여하느냐는 물음에는 "이란, 미국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필요할 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회담 개최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을 논의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푸틴 대통령이 지난 1일 러시아 접경지에서 발생한 철도 교량 폭발 사건의 배후는 우크라이나 정권이라며 "테러 정권"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는 "여객 철도를 폭파하라고 의도적으로 지시와 명령한 것은 정권의 지도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실무 수준의 접촉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한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레오 14세 교황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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