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룡동 고분군서 마한 유적 최초 매장의례 유적 발굴
군산 미룡동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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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시는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군산대학교 내에 있는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다. 발굴조사는 군산대 박물관이 맡았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 '목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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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확인됐다.
또 마한계 토기 35점(옹관 제외)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자루 끝에 고리가 달린 칼) 등 다수의 철기 유물도 발굴됐다.
특히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 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다. 추후 마한의 매장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된다.
또 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시 관계자는 "매장의례와 관련된 화재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유산청과 전북도 및 발굴조사를 진행한 군산대박물관 조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는 '2025년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 및 시굴' 예산을 확보해 추가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서 발견된 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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