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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꺾인 서울 주택거래…악성 미분양 3년11개월만에 최다
입력 2024.09.30 12:12수정 2024.09.30 12:12조회수 0댓글0

1만건 육박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 8월 7천609건
악성 미분양 13개월 연속 증가…국토부, '8월 주택통계' 발표
준공·분양·착공 늘었지만…인허가 여전히 부진


서울 아파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사진은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2024.9.18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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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7∼8월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지만, 8월 들어 거래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 악성 미분양 전국 1만6천461가구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천550가구로 전월보다 5.9%(4천272가구)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미분양이 7∼8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2천616가구로 한 달 새 9.8%(1천373가구) 줄었고, 지방은 5만4천934가구로 5.0%(2천899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6천461가구로, 전월보다 2.6%(423가구)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천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천821가구로 전월보다 2.7% 줄었지만 지방에선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천549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과 경기가 각각 1천730가구로 뒤를 잇는다.

대구 악성 미분양은 전월보다 7.8%(138가구) 줄어든 1천640가구 수준이다.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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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전월보다 20% 감소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8월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7월(1만2천783가구)보다는 거래량이 14.0% 줄며, 지난해 12월(4천73가구)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 중 아파트 거래는 7천609건으로, 7월(9천518건)보다 20.1%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달 6만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는 17.6% 늘었다.

수도권 거래량이 3만2천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지방은 2만7천872건으로 9.0% 각각 줄었다.

1∼8월 누계 전국 주택 거래량은 43만9천6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8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9천453건으로 전월보다 3.0%, 작년 같은 달보다는 3.6% 줄었다.

전세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줄었고, 월세 거래량은 1.6% 증가했다.

올해 1∼8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높다.

주택건설 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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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월 착공·준공 늘었었지만…인허가 감소 여전

주택 공급지표인 착공, 분양, 준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행지표인 인허가가 여전히 부진하다.

8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천4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인허가는 1∼8월 누적(20만155가구)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21.5% 감소했다.

비(非)아파트 인허가 감소 폭(-31.5%)이 아파트(-19.8%)보다 컸다.

8월에는 서울 주택 인허가(3천375가구)가 작년 동기보다 65.9% 급증했으나, 경기와 인천은 각각 15.9%, 32.1% 감소했다.

8월 지방 인허가는 1만2천28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줄었다.

주택 착공은 8월 2만9천751가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8.6% 증가했다.

1∼8월 누계 착공은 17만3천2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6% 늘었다.

누계 착공은 수도권(10만1천176가구)에서 51.1%, 지방(7만1천848가구)에서는 20.3% 증가했다.

8월에는 아파트 착공이 2만7천9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5% 증가했으나, 비아파트 착공은 2천659가구에 그치며 12.6% 감소했다.

8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6천77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5% 늘었다.

수도권 분양이 1만1천710가구로 1년 새 57.5% 늘었지만, 지방 분양(4천367가구)은 40.9% 줄어 양극화가 뚜렷하다.

다만 1∼8월 누계 분양은 수도권(6만8천883가구)에서 32.1%, 지방(7만2천670가구)에서는 71.7% 증가했다.

8월 준공은 3만8천84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1∼8월 누계 준공도 28만7천449가구로 3.5%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준공은 17.0% 감소했지만, 지방은 28.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1∼8월 아파트 준공이 12.1% 늘었지만, 비아파트 준공은 38.0% 줄었다.

1∼8월 서울 지역 아파트 준공은 1만8천58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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