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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올해 교섭안으로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논의
입력 2024.05.08 12:27수정 2024.05.08 12:27조회수 0댓글0

임시대의원 대회 개최…성과급·상여금 등 요구안 확정 예정
올해 교섭 키워드, '임금·정년 연장·신규 채용'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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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국내 단일 사업장 노조로선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금요일 주 4시간 근무제 도입과 상여금 900%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8일 논의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집행부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심의 후 확정하게 된다.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은 금속노조 방침을 반영한 기본급 15만9천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다.

이와 별도로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신규인원 충원,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을 담았다.

노조는 이날 확정되는 요구안을 9일 회사 측에 보내고, 이달 말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교섭에선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 정년 연장과 신규 채용 등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8천285억원)보다 135.8% 증가한 6조6천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올렸다.

노조는 '최대 실적에 걸맞은 공정한 분배'를 강조하며 올해 교섭에서 강하게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또 정년 퇴직자들이 매년 2천 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과 연동해 신규 정규직 사원을 채용하고 금요일 근무도 현재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회사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년퇴직을 앞둔 조합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수년간 교섭 테이블에 올렸던 정년 연장 역시 올해는 성과를 내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 노사 관계 전문가는 "현 노조 집행부는 강성 성향으로, 올해는 임금 협상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과 신규 채용을 놓고도 노사가 많은 공방을 벌일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GV 모델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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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조는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를 대상으로 올해 단체교섭 관련 설문조사(대상자 607명 중 466명 참여)를 진행했는데,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액으로 20만원 이상(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과급은 4천만원 이상(47%)과 3천500만∼4천만원(20%)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올해 임금·성과급에 대해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순이익이 작년보다 높기 때문에 기본급과 성과급을 많이 받아야 한다'(66%)가 가장 많았고, 올해 교섭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도 성과급 명문화(38%) 비중이 가장 컸다.

노동시간 단축 관련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이 절반(55%)을 넘었다.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이는 방식 등 노동시간 변경(17%), 식사 시간 연장(1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선 국민연금 수급 개시와 연동이 68%를 차지했다.

올해 교섭에 대해선 '파업 투쟁을 해서라도 노조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한다'(65%), '파업 투쟁은 당연하지만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21%) 등 파업 지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끌어낸 바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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