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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벗어난 만학도들의 즐거움·보람…"배움은 축복"
입력 2023.09.19 01:00수정 2023.09.19 01:00조회수 0댓글0

전남 시군 문해교실 수강생 106명, 도청서 시화전


'배움의 즐거움'

[촬영=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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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배움은 글을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규칙을 잘 지키고 이웃을 위해 나눌 줄 알고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배움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박옥선-'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운다')

"호미 대신 낫 대신 들판 대신 학교에 간다. 육십년 농사꾼 학생 되어서...(중략)...어느날 배움의 기회가 왔다. 꿈 많은 소녀처럼 마음이 설렌다.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안명자-'배움의 축복')

육십, 칠십 평생 '까막눈'에서 벗어나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 '만학도들'이 시화(詩畵)로 배움의 감회를 풀어냈다.

전남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전남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 '전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다.

시화전은 일선 시군에서 연중 운영하는 문해교실 수강생 10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강생 대부분이 장년층으로 한글을 깨치는 과정에서 신기하고 흐뭇한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쏟아냈다.

'배움의 축복'

[촬영=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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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님씨는 '신통방통하네'라는 주제의 작품에서 "이름 석 자 포도시 썼는디 내가 책을 읽게 되다니 신통방통한 일이네...(중략)...여태까지 공부하는 내가 신통방통하네. 공부는 신통방통해."라며 전라도 사투리를 써가며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봉연씨는 '돈 찾은 날'이라는 주제의 작품에서 "은행 가서 돈 찾고 싶다. 자식 카드 말고 내 통장으로 내 손으로 돈 찾고 싶다. 문해 공부하고 다니고 돈 찾아 나온 날 눈물이 막 나왔다. 행복했다. 신기하다"며 다소 서투른 필체로 늦깎이 공부의 보람을 표현했다.

전남도는 시화전에 출품한 작품 중 소정의 심사를 거쳐 교육부장관상 1명, 국회 교육위원장상 5명,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8명, 전남도지사상 10명, 도의회의장상 10명, 도교육감상 10명을 시상한다.

전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2016년부터 매년 열리며, 성인문해교실은 일선 시군 평생교육 관련 부서·지역복지관·도 교육청 소속 도서관 등에서 무료로 연중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19일 "성인 문해교육 어르신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한글을 깨치지 못 분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찾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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