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긴축 흐름에도 금리 유지…인민은행장 "대출 증가 속도 둔화는 뉴노멀"

중국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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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기조를 시장 예상대로 16개월 연속 이어갔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로,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 역시 LPR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시장 참여자 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자가 중국의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LPR 동결 결정은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권이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해 잇따라 긴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중국 전문가들은 내수 둔화 문제가 여전히 경제를 옭아매고 있지만, 상반기 경제성장률(4.7%)이 연간 목표 범위(4.5∼5.0%)에 들어가 있고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낮은 상황인 상황 등이 LPR 동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가운데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16일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기고문에서 "대출 증가 속도의 둔화와 질적 개선은 거시경제 운영의 뉴노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 행장은 "현재 280조위안(약 5경7천950조원)이 넘는 대출 잔액 중 부동산과 지방정부융자법인(LGFV)의 대출 비중이 여전히 큰데, 이 영역은 더 늘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줄어들고 있다"며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대출 잔액은 누적 2조위안(약 414조원) 넘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신용이 과거의 증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필요하지도 않다"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문제에서 저효율의 기존 대출을 활성화하는 것과 신규 대출을 늘리는 것의 의미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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