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독립기념일 경축 물품이 중국산이라고 지적한 주멕시코 미국대사관 게시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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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중국산에 대한 무역장벽 강화를 압박하는 상황 속에,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중국산 제품을 놓고 미중이 신경전을 벌였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멕시코 독립기념일(16일) 전날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멕시코인들이 경축 활동에 쓰는 수많은 상징물은 멕시코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바 멕시코(멕시코 만세),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고 관련 영상을 첨부했다. '폭죽부터 멕시코 국기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 수입된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멕시코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후 엑스에서 미국 측이 주재국 국경일을 이용해 제3국을 공격했다며 "이는 가장 기본적인 외교적 예의에 어긋나고 멕시코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결여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한 나라의 독립일은 그 나라 국민들의 것이며 어떻게 무엇을 써서 경축할지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는 멕시코에서 새로운 게 아니다. 400여년 전 중국 선박을 통해 동방의 비단·자기와 멕시코의 은이 태평양 양안을 오갔다"며 오늘날 중국 제품이 멕시코에 수입되고 멕시코 데킬라가 중국 가정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타국에 함부로 이래라저래라하는 유아독존적인 패권 심리가 낱낱이 드러났다"며 주멕시코 미국대사관을 향해 "이간질하고 시비를 일으키지 말 것을 권고한다. 이는 자기 발등 찍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임)은 7일 방중한 로베르토 벨라스코 알바레스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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