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드론기업 파워러스, 파키스탄군에 드론 관련 기술 공급
"파키스탄의 중국 의존도 낮출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앤드루 폭스 파워러스 최고 경영자(왼쪽)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최고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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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미국 드론 기업 파워러스(Powerus)가 파키스탄 측과 드론 관련 기술 공급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워러스는 지난 16일 파키스탄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양해각서에는 파워러스가 파키스탄 군에 드론을 판매하고 드론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러스 측은 양해각서 체결로 파키스탄 현지에서 드론을 제조하는 합자 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숙적인 인도와 짧지만 격렬한 무력 충돌 후 방공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시 인도는 파키스탄 몇 개 도시에 무장 드론을 침투시킨 바 있다.
파워러스는 또 이번 계약으로 파키스탄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수입하는 방위 물자의 80%가량이 중국산으로 추산된다. 파키스탄은 세계 5위 무기 수입국이다.
파워러스 공동설립자인 브렛 벨리코비치는 "수십 년 동안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같은 국가들에 드론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해왔다"며 반면 중국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뭐든지 제공해 영향력을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폭스 파워러스 최고 경영자는 "파키스탄은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외교적, 정치적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장기적인 관계를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파키스칸군의 실권자로 활동 중인 무니르 군 총사령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및 그 측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시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니르 사령관을 "가장 좋아하는 군 최고 지도자"라고 부르며 친분을 드러냈다.
비상장기업인 파워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분을 보유한 골프장 운영회사이자 상장사인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와 합병해 연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파키스탄은 지난 1월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의 계열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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