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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시설 내 옛 일본군 건축물 820동 철거 위기
입력 2026.09.19 04:17수정 2026.09.19 04:17조회수 0댓글0

노후화·내진 미달로 대거 해체 검토…역사적 평가 없이 사라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자위대 기지와 주둔지 내에 남아 있는 무기공장 등 옛 일본군 건축물 820동이 노후화 및 내진 기준 미달을 이유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전했다.

통신이 방위성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3개 광역지자체의 자위대 시설에 남은 1945년 이전 옛 일본군 건축물은 최소 820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위대가 보유한 전체 건물(2만3천여동)의 3.6%에 달하며, 군용기 조립 공장, 격납고, 독가스 및 화약 제조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시설은 현행 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육상자위대 겐군 주둔지의 장사정미사일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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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재산 대장에 등재된 건물이 566동, 방위성 자체 조사로 확인된 건물이 254동이다.

방위성은 이들 건물과 별도로 이미 11개 지자체에서 23동을 철거했으나, 철거 전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위성은 2022년 발표한 '최적화 사업'에 따라 내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시설은 자연재해 및 무력 공격 위험에 대비해 15년에 걸쳐 시설 재건축과 개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820동에 대해서는 역사적 가치와 현지 부대의 요청 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적으로 철거를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의 폭격기 조립 공장과 가고시마현 가노야 항공기지의 총탄 자국이 남은 격납고 등은 현지 시민단체가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요코스카와 마이즈루 등에는 문화청 지정 '일본 유산'에 포함된 건축물도 있다.

방위성은 문화청의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재건축이나 철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유적이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조차 받지 못한 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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