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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김일성 '혹' 첫 촬영…야마모토 고이치 별세
입력 2026.09.19 04:04수정 2026.09.19 04:04조회수 0댓글0

[본인 인스타그램 캡처] * 챗GPT로 화질을 개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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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0∼2023년 7차례에 걸쳐 방북 취재를 하는 등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온 야마모토 고이치(山本皓一)씨가 17일 오전 8시37분께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향년 83세.

1943년 가가와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니혼대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1971∼1985년 주간지 '주간포스트' 사진기자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약했다.

북한 취재가 활발하지 않았던 1980년 9월 첫 방북했을 때 김일성(1912∼1994) 주석을 촬영했다. 당시 북한에서 금기시하던 김일성의 오른쪽 귀 뒤쪽의 혹을 처음으로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을 '주간포스트'에 실은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 산케이신문은 "고인이 김일성 주석의 목 뒤쪽 '혹'을 촬영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03년에 펴낸 책 '왔다, 봤다, 찍었다! 북한'에서 "(김 주석의 오른쪽 얼굴을 찍으려고 위치를 바꿀 때) 갑자기 뒤쪽에서 누군가가 (나를) 들이받았다. 노동신문 사진기자였다.(중략) 김일성은 '그냥 놔두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오른손을 좌우로 흔들며 사진기자를 제지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국 취재는 북한보다 3년 늦은 1983년부터 시작했다. 1989년 밀입북했던 문익환(1918∼1994) 목사가 도쿄를 거쳐 노스웨스트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에 들어올 때는 문 목사 바로 뒷좌석에 앉아있다가 기내에서 체포되는 순간을 찍어 국내 일간지에 제공하기도 했다.

걸프전, 소련 붕괴 등 세계 120여개국을 취재했다. 다나카 가쿠에이(1918∼1993) 전 총리를 약 2년 반 동안 밀착 취재해 '다나카 가쿠에이 전 기록'이라는 책을 냈고, 센카쿠열도 등 일본의 국경 섬을 취재해 '일본인이 갈 수 없는 일본 영토'를 펴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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