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규칙 없는 바다 '공해'(公海)를 인류 공동 자산으로 관리하는 국제 규범이 처음 시행되는 올해 17개국 실무자들이 부산에 모여 해양 공간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와 공동으로 해양공간 계획 및 지역기반관리 수단 역량 강화 워크숍을 오는 1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중국, 일본, 필리핀. 몰디브, 사모아 등 아·태 17개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가한다.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해양공간계획 역량 강화를 기본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대응까지 포함하는 공해 지역관리계획 수립 실무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올해 1월 발효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협정(BBNJ 협정)'은 공해가 모든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공해에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2025년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 21번째로 협정을 비준했다.
박한산 IOC 부의장은 "공해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생명의 터전이자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공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해양공간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바다를 용도별로 나눠 계획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보호가 필요한 해역을 미리 지정해 관리하는 단계까지 다룬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생태계와 기후를 함께 고려해 해양공간계획을 설계하고, 공해에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방법을 다룬다.
KIOST 연구진은 관할해역에서 축적한 해양공간관리 분석·평가 기술이 공해의 구역 기반 관리 수단으로 적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세계가 함께 만든 규칙을 실제로 이행하는 힘은 결국 현장의 실무자에게서 나온다"라며 "그 배움의 장을 IOC와 함께 부산에서 연 것은 KIOST가 오랜 기간 국제 해양 협력에 쌓아 온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공간관리워크숍
[KIO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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