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도 국방부 예산안에 '한국·일본 조선소 활용' 시사"
동맹 조선업체의 함정·부품 건조역량 확인 본격화할 조짐

한화필리조선소 건조 선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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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이 차세대 군함 확보에 한국 등 동맹 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8일 미국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2027회계연도(FY2027) 예산안에는 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한국 조선소에서 수행하는 연구 항목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예산안 '연구·개발·시험 및 평가' 항목 내 '첨단 조선산업 기반 및 미래 함정 실험 사업'으로 18억5천만달러(한화 약 2조7천억원)을 편성됐다.
USNI뉴스가 확보한 예산안 문건은 "조선 역량을 끌어올리고 추가 함정을 도입하기 위해 가능한 조달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예산안 문건은 특히 "여기에는 동맹국 조선 업체가 함정 또는 부품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연구도 포함된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USNI는 미국 국방부가 한국과 일본 조선소 및 군함 설계를 미국 함대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해군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은 이 자금이 향후 미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순양함 및 호위함 전력 확보를 위한 별도 연구·조달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펠런 전 미 해군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 군함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생산 가능성 측면 때문에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로 기울 수밖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외국 조선업체들의 미국 내 투자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다.
벤 레이놀즈 해군 예산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브리핑에서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외국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연방법은 대통령의 국가안보상 면제가 없는 한 미 해군 군함을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실제 해외 건조가 추진될 경우 의회 승인 과정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선업체들도 해외 건조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매슈 팩스턴 미국조선협회(SCA) 회장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연구하기 위해 납세자 돈을 쓸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자국 해양 전력을 건조·유지할 산업 역량과 숙련 인력, 기술 전문성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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