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신간] '자급자족'이라는 위험한 목표…'고립경제학'
입력 2026.04.26 03:30수정 2026.04.26 03:30조회수 1댓글0

'적독 생활'·'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김정은 기자 = ▲ 고립 경제학 = 벤추 지음. 고한석 옮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미국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첫 임기 때보다 더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영국 경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최근 10년간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적 민족주의,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자국우선주의와 같은 정치적 세력이 급부상했다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밀어내는 흐름을 '고립 경제학'(Exile Economics)이라고 명명했다.

'자급자족을 이룬다'거나 '대외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은 일견 바람직한 지향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완벽한 자급자족은 가능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1930년대 사례를 들고 식량, 에너지,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의 글로벌 공급망이 얼마나 복잡하게 형성돼 있는지를 설명한다. 가령 반도체는 완성되기까지 70번 이상 국경을 넘나들며, 개별 국가들이 반도체 생산의 자급자족을 추구할 경우 전 세계는 연간 450억∼1천25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저자는 "고립 경제학은 부유한 나라를 더 번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가난하게 만들 뿐이며, 국가의 안보를 강화하기보다 더 위태롭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메디치미디어. 408쪽.


원본프리뷰

▲ 적독 생활 = 타이키 라이토 핌 지음. 정아영 옮김.

책을 모으는 기쁨과 무수한 책을 부담 없이 읽고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어 '츤도쿠'(적독)는 읽으려고 사지만 읽기는커녕 한번 펼쳐 보지도 않은 책들을 집 안 곳곳에 쌓아두기만 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츤도쿠를 즐기는 사람 중에는 책을 두루 읽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흥미롭고 놓치기 싫은 책들을 읽으려고 사둔다. 집에 있는 책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쌓여가는 책을 봐도 괴로워하지 않고 언젠가 다 읽으리라 믿는다.

저자인 '타이키 라이토 핌'은 개인이 아니라 책에 푹 빠져 버린 열정적인 독자들의 집단 필명이다.

이들은 산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자신이 고른 책 한 권 한 권을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그 책들 덕분에 집은 어느 곳보다도 나다운 공간이 된다고 말한다.

서해문집. 255쪽.


원본프리뷰

▲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이동현·김탁환 지음.

농업회사 겸 생태공동체인 미실란을 설립하고 전남 곡성에서 농사를 지어온 농학자 이동현과 우연히 미실란에 들른 후 초보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소설가 김탁환이 함께 쓴 에세이.

1년 열두 달 자연의 변화를 느끼면서 이동현이 쓴 농사 일기와 김탁환의 에세이가 교차돼 담겼다.

이동현은 "아픈 가족을 살리고 싶었던 한 연구자의 선택, 기후위기의 시대에도 자연과 공존하는 농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한 농부의 다짐, 그리고 농촌이 다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 한 지역민의 고백"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해냄. 276쪽.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국제익스프레스
디지텔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오규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