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조9천억원 투자 예고…"주요업체 투자액 합친 것보다 많아"

화웨이 첸쿤 기술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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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통신 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800억위안(약 17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진위즈 화웨이 스마트카 설루션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화웨이 첸쿤(乾崑) 기술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만 스마트 주행 분야 연구개발(R&D)에 180억위안(약 3조9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는 주요 자율주행 설루션 업체들의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첸쿤'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고, 스마트 주행 주도권을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주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학습·분석하는 연산 능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화웨이에 따르면 첸쿤 플랫폼의 누적 주행 데이터는 이달 초 100억㎞를 넘어섰다.
현재 이 시스템은 중국 내 25개 자동차 브랜드 50여 개 차종에 적용됐으며, 약 170만대 차량에 탑재돼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실제 도로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 테슬라를 화웨이의 주요 경쟁자로 꼽는다.
상하이 국제지능형차량공정협회 데이비드 장 사무총장은 "중국 업체들의 기술은 국내 환경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테슬라가 앞서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용 반도체와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충칭 기반 자동차업체 세레스와 협력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를 선보였으며, 이후 상표권과 특허를 넘기며 완성차 제조보다는 차량 시스템 공급업체 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일부 업체에 조건부 자율주행(L3) 차량 생산을 허용하며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L3 자율주행은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지만, 시스템의 제어 요청이 있을 경우 운전자가 반드시 응답해야 하는 단계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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