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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난' 인니 "러시아산 원유 1억5천만 배럴 확보"
입력 2026.04.26 02:33수정 2026.04.26 02:33조회수 3댓글0

13일 양국 정상회담서 합의…1억 배럴은 특별 가격으로 공급


중동 전쟁 후 오토바이 몰린 인도네시아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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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가 러시아로부터 원유 1억5천만 배럴을 공급받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인도네시아 에너지·환경 특사는 전날 열린 '2026 경제 브리핑'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유 1억 배럴에는 특별 가격이 적용되며 인도네시아가 필요할 경우 러시아가 5천만 배럴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와의 이번 합의가 지난 13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했고,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여러 합의를 했으나 당시에는 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심 특사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여가를 즐기러 모스크바에 간 것이 아니었다"라며 "그는 모스크바에 가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확약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동생으로 지난해에는 주택공급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앞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가 이달부터 도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급처 다각화는 필수"라며 "(앞으로) 원유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세계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수입량의 20∼25%를 들여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한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부터 차량당 하루 50리터(L)로 연료 판매량을 제한했다.

또 보건과 안보 등 필수 부서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매주 금요일 재택근무를 하고 공용 차량 이용 빈도는 절반으로 줄였다.

인도네시아는 1970년대만 해도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0만 배럴 수준에 달한 원유 수출국이었지만 이후 매장량 고갈과 투자 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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