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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섬 개발 공식화…'자원·안보 거점화' 전략 본격화
입력 2026.04.26 02:18수정 2026.04.26 02:18조회수 1댓글0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타이핑다오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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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주변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섬 개발 강화 방침을 공식화했다.

해양 경제 확대와 자원 확보, 군사·안보 거점 구축을 아우르는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2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자연자원부 당위원회는 지난 22일 인민일보에 기고한 '섬의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보호 통합 추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섬 개발과 보호를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고문은 중국이 1만1천개 이상의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섬이 해양 경제 성장의 기반이자 국가 권익 수호와 국방 안보의 전략적 전초기지라고 규정했다.

특히 "남중국해 도서·암초 건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명시하며 분쟁 해역에서의 개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섬과 연안 지역, 인근 도시를 촘촘히 연결하고 교통·수도·전기·의료·교육·통신 등 주민 생활 여건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섬 대부분은 해안선에서 100㎞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각각 60%와 30%가 분포한다.

중국은 수년간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서 대규모 매립을 통해 인공섬을 조성하고 활주로와 군사시설을 건설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필리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그레고리 폴링은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인공섬 기지에 구축된 시설로 인해 중국 해경과 해군, 해상 민병대가 연중 내내 중국 해안에서 최대 1천 해리 떨어진 인접국 해역까지 순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대만 인접 루손섬 북부를 중심으로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을 진행 중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발리카탄 훈련 시작에 맞춰 최신 강습상륙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섬 개발·보호 병행 전략이 경제적 활용을 넘어 군사·안보적 영향력 확대와 직결된 만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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