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나무에 기생한 독백나무겨우살이(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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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난대·아열대 지역을 대표하는 겨우살이 식물인 '동백나무겨우살이'가 기생해 사는 숙주인 기주식물 종류가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제주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동백나무겨우살이가 조록나무, 후박나무 등의 기주식물을 숙주로 삼아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기주식물 종류는 기존 문헌에 기록된 11종에서 25종으로 늘어났다.
또 고도, 경사, 식생 등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잠재 서식지를 예측한 결과, 제주지역 중산간과 하천 주변에 집중적으로 분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난대·아열대 식물 분포가 확대되면서 동백나무겨우살이가 기생할 수 있는 기주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서식지도 확장할 가능성을 말해준다.
이번 연구는 동백나무겨우살이의 관리 및 보전 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을 제시했으며, 인공 대량 재배에 활용할 수 있는 숙주식물 후보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은 '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2026년 한국생태학회 우수논문상에 선정돼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지에 분포하며 제주와 남해 도서 해안 지역의 난·온대성 나무에 붙어 자란다.
길이 5∼30㎝의 작은 식물로, 줄기가 작은 마디 형태로 이어지며 섬세하게 갈라져 편백과 같은 침엽수 잎을 연상시킨다.
해당 식물은 국외 반출승인 대상이면서 적색목록 약관심종(LC)으로, 민간에서 오랫동안 약재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항균·혈압 조절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무단 채취가 이어져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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