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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지의 연합' 해상사령부 주관…"몽트뢰협약 준수"
입력 2026.04.04 04:10수정 2026.04.04 04:10조회수 0댓글0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놓인 보스포루스 해협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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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모임 '의지의 연합'이 창설할 우크라이나 다국적군에서 해군 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에서 "향후 창설될 우크라이나 다국적군은 프랑스 파리의 작전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되며, 이 전력의 해상구성군사령부(MCC)는 튀르키예가 주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MCC 핵심 참모는 모두 튀르키예인이고 소속 함정은 흑해 연안에 있는 튀르키예, 루마니아, 불가리아 3개국에서만 제공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MCC 본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나돌루카바으 지역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튀르키예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여, 우크라이나 '의지의 연합' 다국적군 활동, 그리고 흑해에서의 활동 등 개념을 혼동하는 보도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CC는 나토와 무관한 다국적 구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역내 주도권 원칙과 몽트뢰 협약을 타협할 여지는 전혀 없다"며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약 조항을 단호히 적용해서 분쟁의 확산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국방부가 언급한 '해협의 체제에 관한 몽트뢰 협약'은 1936년 체결됐다. 흑해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인 보스포루스·다르다넬스 2개 해협의 통제권을 튀르키예에 맡기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튀르키예는 이 협약에 근거해 양국 군함의 해협 진입을 차단했다.

튀르키예 국방부가 이런 입장을 낸 것은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와 이란 전쟁 상황이 맞물리면서 지정학적으로 두 분쟁지역에 가까이 위치한 튀르키예를 두고 불필요한 추측이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에 가입돼있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중재역을 자처해왔다. 이번 '의지의 연합' 참여를 놓고도 러시아에 대한 적대행위로 해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날 튀르키예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몽트뢰 협약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튀르키예를 향해 견제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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