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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잠재적 부채 경고
입력 2026.02.24 04:47수정 2026.02.24 04:47조회수 1댓글0

무디스,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잠재적 부채 경고


"회계 허점 탓…임대비용 반영 안 될 수도"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센터.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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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회계 규정의 허점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수백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부채를 숨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간) 회계 규정상 "제한들" 때문에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갱신하는 비용이나 갱신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무디스는 "공시가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며 "회계상 부채가 현실적으로 타당한 미래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오라클 등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자금 대부분을 조달한 특수목적법인(SPV)을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 SPV로부터 데이터센터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신용평가사와 많은 투자자는 이러한 장기 임대 비용을 사실상 부채와 동일하게 보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단기 임대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데이터센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보증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런 구조는 해당 부채가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음을 뜻한다.

미국 일반회계기준(US GAAP)은 임대계약 갱신이 "합리적으로 확실한"(reasonably certain) 경우 회계에 반영하도록 하는데 보통 가능성이 최소 70% 이상일 때를 뜻한다. 또한 임대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잔존가치 보증(RVG) 비용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probable) 경우, 즉 가능성이 50% 이상일 경우 회계에 반영하면 된다.

메타 데이터센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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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임대 기간 연장 여부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추가 하드웨어 투자 의지에 따라 일부분 결정된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간 핵심 장비들은 대개 내용연수가 4~6년인 만큼 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많은 임대계약 갱신이 "합리적으로 확실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메타의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시설을 사례로 들었다.

이 시설은 블루아울 캐피털이 자금을 댄 SPV가 소유하고 있다. 메타는 첫 4년간 임대 후 최대 20년까지 임대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메타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이 시설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최대 280억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보증했다.

무디스는 이 거래의 세부 사항들은 메타의 사업보고서 각주에 포함돼 있고, 대차대조표에는 어떠한 부채도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잔존가치 보증 지급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부채도 인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기술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미래 부채로 고려할 항목에 대해 자체적으로 발생 확률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기업이 제시한 임대 부채가 실제 현금 유출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고 판단될 경우 정량적인 부채 조정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상되는 임대 갱신 기간이나 잔존가치 보증 행사 가능성, 또는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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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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