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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승선 3천542명·사망 528명…정부 명부분석 첫공개
입력 2026.01.05 02:35수정 2026.01.05 02:35조회수 0댓글0

과거 일본 정부 발표보다 승선자 193명 적고, 사망자 4명 많아


우키시마호 명부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고 당시 명부상 승선자와 사망자 수를 우리 정부가 분석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우키시마호 명부분석 3차 경과 보고회'를 열고 유족과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명부 분석 결과를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2일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그 가족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해 부산을 향해 가던 중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다.

행안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명부를 확인·분석한 결과, 명부상 승선자는 총 3천542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528명이다.

일본 정부가 1950년에 발표한 우키시마호 승선자(3천735명)보다는 193명 적고, 1945년 발표한 사망자(524명)보다는 4명 많은 숫자다.

이는 작년 한국 정부가 제공받은 1·2차 명부와 올해 받은 3차 자료에서 도출한 총인원인 1만8천176명을 지난 1년여간 분석해 중복으로 기재된 승선자 수를 제거하고, 동일인으로 오인된 동명이인 등을 사망자 수에 추가하는 과정을 거친 결과다.

우키시마호 침몰 사고 직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근무한 작업장별로 승선자 명단을 작성해 수합하고 이를 관계기관 등이 필사하면서 중복·오기가 많아 인원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 경과 보고회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고 정제되지 않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총 75종에 대한 승선자와 사망자 수를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분석해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작년 5월 일본 언론인 후세 유진(布施祐仁)의 정보공개 요청으로 명부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일본 정부는 확보한 75건의 자료를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 모두 제공했다.

행안부는 명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가족에게 가족이 승선자 명부에 기재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분석 결과를 과거 피해 사실 조사자료와 제적부 등의 정부 자료를 확인해 비교·검토할 계획이다.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면 새롭게 파악된 승선자·사망자 등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로금 지급 등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일본에서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함께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작업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진실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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