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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 TV 주도권 경쟁 점화…내년 CES서 한중일 삼파전
입력 2025.12.22 03:17수정 2025.12.22 03:17조회수 0댓글0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주목…삼성·LG, 마이크로 RGB로 기술 과시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TV 시장의 새 격전지로 떠오른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RGB TV'를 둘러싼 한중일 TV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내년 CES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이후 차세대 화질 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신 화질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제품. 2025.12.17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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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중국 TCL·하이센스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RGB 기반 TV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RGB TV는 백라이트를 적(R)·녹(G)·청(B)으로 분리 제어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기존 백색 LED 기반 TV보다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한다고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중에서도 RGB LED를 마이크로 크기로 배열한 마이크로 RGB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자랑한 삼성전자는 2026년형 신제품으로 55·66·75·85·100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고성능 AI 엔진을 탑재해 콘텐츠를 4K로 구현하는 '4K AI 업스케일링', 장면별로 최적의 색상을 표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마이크로RGB 에보' 첫 공개

(서울=연합뉴스) LG전자가 최신 마이크로RGB 기술과 LG 올레드만의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융합해 차원이 다른 화질을 구현한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LCD TV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LG 마이크로RGB 에보. 2025.12.16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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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내년 CES에서 자사 첫 마이크로 RGB TV인 '마이크로RGB 에보'를 전시한다.

신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트리플 100% 컬러 커버리지' 인증을 받았으며, 방송·디지털 시네마·사진·그래픽 표준을 100% 충족했다.

중국 하이센스는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 세계 첫 RGB TV를 공개했으며, 이후 해당 제품을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출시했다. TCL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163형 RGB TV를 전시했다.

다만 중국의 RGB TV는 마이크로 RGB보다 기술 난도가 낮은 미니 RGB로 분석된다. 마이크로 RGB는 LED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니 RGB보다 작다.

소니도 내년 CES에서 RGB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소니는 지난 3월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RGB LED TV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10월에는 '트루 RGB' 상표를 출원했다.

IFA 2025서 하이센스가 전시한 미니 RGB LED TV

[촬영 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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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마이크로 RGB TV 시장에 뛰어든 것은 프리미엄 TV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기업의 공세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크로 RGB TV의 확산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RGB TV의 기반인 LCD 패널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RGB TV는 단순 패널 경쟁이 아니라 미세 LED 제어, AI 기반 색상·밝기 보정 등 종합 기술력이 좌우하는 분야"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기간 축적한 프리미엄 TV 기술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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