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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김건희특검 재차 불출석
입력 2025.10.20 12:29수정 2025.10.20 12:29조회수 0댓글0

"건강상 사유"…이유 없는 불출석 판단 땐 구속영장 가능성


환영사하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6.30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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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김빛나 기자 =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2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소환 통보된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응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다른 날짜를 지정해 출석을 다시 요구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불출석한다고 판단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특검의 출석 통보에 심장 관련 시술 등을 이유로 세 차례 불출석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 정권 초기 김건희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그는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 전 위원장 임명 당시 교육계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받은 그가 중장기 국가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1일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표를 수리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의 비서로 일했던 박모 씨도 이번 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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